일상

취미 독학러 베이시스트로 4년간의 여정, 그리고 추천곡

lindeblad 2025. 4. 10. 01:51

베이스를 왜 시작했을까? 때는 4년 전, 코로나 걸려서 기숙사에서 나와 본가에서 쉬던 때였던 것 같다. 하필 기말고사 기간이랑 겹쳐서 아픈 와중에 밤새가면서 네트워크 시험을 준비했었다. 그렇게 정신이 해롱해롱한 와중 당시 베이스 유튜브들에 동기를 크게 받아서 '지금 안하면 언제 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네이버 최저가로 장비를 구매하였다.

 

스타트 장비는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 베이스 기타: Sire V3
  • 오디오 인터페이스: Audient ID4
  • DAW: Cakkewalk
  • 헤드셋: 소니 hear.on 2

연습할 곳도 없어서 당시 생활하던 좁은 기숙사에서 같이 살던 친구 양해를 구하고 쳤었다. 베이스니까 옆방에 안들리겠지 했지만 슬랩도 했으니 많은 부분 들렸을 거라 생각한다. 이 당시 별다른 불만을 표시하지 않은 옆방 이웃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동안 쳐봤던 곡들을 정리해보았다. 악기를 계기로 음악도 정말 다양하게 듣고 삶에 활력도 많이 얻었다.

굵게 표시한거는 애정을 가지고 오래 연습했던 곡이다.

 

1. Muse - Time is Running Out 

https://youtu.be/O2IuJPh6h_A?si=N7rck8qBNXeDluKI

 

처음 베이스를 접할 때 많이 추천하는 곡이다. 이 때 기타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오른손으로 핑거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듬거리면서 시작했었다. 지금도 심심하면 한번씩 연주하는데, 개인적으로  비트로 치면서 재밌는 곡 중 가장 재미있다. 이펙터가 없으면 디스토션을 세게 거는 Muse의 톤은 못내도 썡톤으로도 재밌게연주할 수 있다.

 

2. RHCP - Californication

이 곡도 쉽다. 미국 서부의 회전초 굴러다니는 황량한 사막 느낌이 물씬 난다. 쉽지만 필자는 금방 질려서 메인 멜로디 몇 번 쳐보고 잘 안 찾게 되었다.

 

3. Muse - Hysteria
https://youtu.be/3dm_5qWWDV8?si=wsD6dhs9MV4uvpEv

 

미친듯한 빠르기로 16비트 핑거를 계속해야 하는 곡이다. 손가락 피지컬을 기르기에 아주 좋은 곡이다. 한계 근처에서 연습 계속하면 오른손이 저릿저릿하다. 퍼즈 이펙트가 있으면 재미도 두 배! 

 

4. 치즈 - Romance

https://youtu.be/UBfqlZnC6_U?si=4CMTNibQl1ZYSsoS

 

Autumn Leaves 라는 유명한 재즈곡의 릭이 많이 포함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많이 연주했던 곡이다. 재즈 특유의 워킹 진행을 따라해볼 수 있다.

 

4. RHCP - Can't Stop

https://youtu.be/8DyziWtkfBw?si=8BNaZUN9peZXGfsN

 

베이스로 슬랩 기법을 쓰는 대표적인 곡이다. 이 곡 때문에 한동안 워너비가 RHCP의 베이시스트인 Flea였고, 악기도 플리가 쓰던 Music Man Sting Ray를 갖고 싶어했었다.

 

이 곡과 다음 곡을 연습할 때 혼자 슬랩 배운다고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셋업도 받고, 브릿지도 조정해보고, 줄도 어니볼로 바꾸고 등등. 이것 때문에 항상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혀있었다.

 

5. 계속한밤중이면 좋을텐데 - 초침을 깨물다

https://youtu.be/GJI4Gv7NbmE?si=SAUTXf6xA9-smh76

 

슬랩이 너무 멋있어서 Can't Stop 다음으로 연습한 곡이다. 어렵지만 치는 느낌만 내도 행복해서 오래도록 연습했던 것 같지만 어려워서 한번도 완벽하게 쳐본적은 없다. 즛토마요(계속한밤중이면 좋을텐데)가 베이스를 곡에 활용하는 방식에 특이해서 한창 들을 때는 잔기 등 이 아티스트 다른 곡도 많이 반복 재생했다.

 

6. 르세라핌 - Blue Flame

슬랩 쉬운 곡을 찾다가 발견한 곡. 단조로워서 금방 질리긴 한다.

 

7. (여자)아이들 - 나는아픈건딱질색이니까

https://youtu.be/ATK7gAaZTOM?si=ReeKWc3j6FZaYSsS

 

아이들 곡인만큼 베이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톰보이를 생각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슬랩도 핑거도 재밌다! 강추.

 

8. 백예린 - Antifreeze

https://youtu.be/74_yqNBhQbA?si=mYy53tCr31Ua0xyy

 

슬랩에 지쳐갈때쯤 나타난 구원의 손길. 잔잔하면서 베이스라인이 좋다. 베이스 유튜버중 이걸 진짜 멋있게 커버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 스타일을 따라해보려고 노력했다.

 

9. 헤이즈 - 헤픈 우연

쉽고 재미있다. 입문 곡으로도 추천할만하다.

 

- 10, 11, 12부터 다른사람이랑 합주했었다 -

 

10. Oasis - Champagne Supernova

https://youtu.be/pD658G2_EwM?si=kbWftY7GAnIzAoB_

 

베이스를 칠 때 멜로디에만 집중하다가 이 때 리듬에 눈을 뜬 것 같다. 한 마디 동안 근음만 치는 경우가 많은데 리듬만으로 정말 다채로운 느낌이 살아난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다.

 

11. Skid row - Forever

https://youtu.be/j42dpMvd2Bo?si=hb3g8QWP-J3XaDI5

 

메탈. 이 때 처음 피크 피킹을 배워서 했었다. 심지어 베이스로 파워코드도 치는 부분이 짧게 있다.

 

12. 히츠지분가쿠 - more than words

원래 히츠지분가쿠는 펜타포트 때 예습하면서 알게된 후 몇 번씩 찾아듣던 밴드이고, 이 곡은 주술회전 ED로도 들어갔던 곡이다. 중간에 슬랩이 나온다. 특유의 보컬 목소리와 기타 톤이 매력적이다.

https://youtu.be/kGY6N9DL4Jw?si=P080_jZ4FSiGzqh_

 

 

이후 일렉기타도 싸게 올라온 그레치 레스폴을 하나 직구해서 쟁여놓고, 취준하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이펙터를 구매했다.

 

추가로 조금씩 구매한 장비들

  • 일렉기타: Gretch G2215-P90 Junior Jet Club
  • 멀티이펙터: Ampero Mini
  • DAW: Logic Pro
  • 타브악보 프로그램: Guitar Pro

앞으로 해보고 싶은 곡들:

  • 시이나 링고 - 마루노우치 새디스틱

 

13. 추가 예정

 

(2024년 4월 13일 수정됨)